(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의 좌초로 수에즈 운하의 뱃길이 6일째 막혀있는 가운데 만조를 이용한 선박 부양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하루 중 해수면이 가장 높은 만조 때 부양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사마 라비 SCA 청장은 이날 "만조 때 선박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부양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만조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밤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만조 때를 놓치면 부양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베슬스밸류의 전문가 플라멘 나츠코프는 AFP 인터뷰에서 "만일 만조 때 부양할 수 없다면 만조는 몇 주동안 오지 않는다"며 "그러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비 청장은 예인선 14척이 투입돼 부양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의 작업이 효과가 없다면 선박의 하중을 가볍게 하는 옵션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좌초된 배에서 9000톤에 달하는 선박평형수(ballast water)를 빼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좌초 현장에는 예인선 2대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과 베슬파인더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적의 '카를로 마그노'와 네덜란드 국적 '알프 가드'등 예인선 두 척이 현재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향해 가고 있다.
조지 사프왓 SCA 대변인은 부양 작업을 위해 뱃머리 부분에서 18m 깊이까지 2만7000㎥ 규모의 흙과 모래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이 임대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은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했다. 좌초된 에버 기븐이 운하 입구를 막으며 운하 기능이 전면 마비됐다. 원유부터 소비재까지 실은 선박 수 십척이 정박하지 못하는 등 물류가 완전히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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