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권자인 김상호 하남시장은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 내정자께서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그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도시개발과 기업 유치를 위해 최고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됐지만 저 역시 송구한 마음으로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하남도시공사 사장, 하남문화재단 대표 등 시 출자출연기관의 장에 대한 공모 과정에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제안했다.
지방공기업법이 출자출연기관의 장을 공모를 거쳐 임명한 뒤 공직자 재산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어 이번 논란이 빚어졌다고 판단, 사전 검증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의회 단독 또는 의회와 시민 전문가가 포함된 형태로 제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롭게 하남도시공사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시의회와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전체 공직사회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시 간부 공직자는 물론, 출자출연기관의 간부급 직원 인사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여부에 대한 억측이 없도록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만 씨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저의 부동산 관련 내용으로 하남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정서에 맞지 않는 점이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하면서 동시에 저의 명예도 지키기 위해 공사 사장직을 하남시장께 철회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과 공공 영역을 오가며 일하는 기간 동안 부동산 취득과 거래 관련해 어떠한 불법이나 편법도 저지른 일이 없었다”며 “또 공직 윤리에 반하는 행동을 취한 일도 없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하지만 하남시정에 누를 끼치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고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는 것도 원치 않았다”며 “저의 충정과 김상호 하남시장의 고뇌를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지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18일 제10대 하남도시공사 사장으로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최수만씨를 내정했었다.
하지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재임시절인 지난해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4채와 상가 2채를 본인 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그는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성수동 집을 제외한 주택은 모두 매각하고 상가 1채는 치과의사인 아내가 사용하고 있고 한 채는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