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라웅론 타운에서 열린 군사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시민들이 오토바이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사진=로이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사태가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국제연합(UN) 미얀마 특별대사가 경고했다.
UN 미얀마 특사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얀마 상황에 대해 '내전' 직전이라고 표현하며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학살'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버기너 특사는 이날 안보리 비공개 브리핑에서 "군부의 잔혹 행위가 심각하고 소수민족 무장단체 다수가 군부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전례 없는 규모로 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수민족 반군이 반군부 기치로 결집하면서 사태가 내전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버기너 특사는 "안보리가 다층적 재앙을 막는 올바른 집합적 행동을 위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주길 요청한다"며 "대학살을 목전에 뒀으며 군부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상황은 악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얀마는 현재 군부의 탄압이 심해지자 미얀마의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군부에 맞서기로 선언하고 실제 군사기지와 경찰을 급습하는 등 반군부 무장세력으로 결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신과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얀마민족민주주의 동맹군 (MINDAA), 타앙 민족해방군(TNLA), 아라칸쿤(AA) 등 미얀마 소수 민족 무장반군 단체들은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만약 군부가 살상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시위자들과 협력해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결집하면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보유 병력은 대략 7만5000명이라고 보도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현재까지 희생된 민간인은 최소 52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사망자는 집계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