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관리청(CSA)의 오사마 라비 위원장은 이날 저녁 이집트 현지 방송에 출연해 "10억 달러 이상의 배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비 위원장은 이 수치가 운하 수입 손실과 장비 및 기계 비용, 선박을 구조한 구조대원 800명의 인건비 등을 근거로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큰 피해나 손실 없이 배를 구조했다"며 "선박 전체가 유실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3일 안에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SA는 어느 곳에 배상금을 청구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에버기븐'호의 선사는 타이완의 '에버그린'이지만 선주는 일본의 '쇼에이 기센'이고 선적은 파나마다.
셰후 에버그린 사장은 지난 1일 대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은 운항사이기 때문에 책임질 일이 없을 것이라며 배상책임이 쇼에이 기센에 있다고 주장했다.
항해 데이터 기록 장치 분석 등에 최소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수에즈 운하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고 배상금 문제가 원만히 합의되면 '에버기븐'호가 운항을 계속할 수 있지만 소송으로 이어지면 배와 35억달러로 추정되는 화물 모두 이집트를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20만톤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는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로 향하던 중 지난달 23일 수에즈 운하에 좌초돼 항로를 막았다. 6일 만인 같은 달 29일 부양돼 정상항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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