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오른쪽) 영국 여왕이 남편 필립공의 별세로 "삶에 큰 구멍이 생겼다"는 심경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남편 필립공의 별세로 삶에 큰 구멍이 생겼다는 심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각) BBC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여왕 부부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이날 윈저성 주변 로열 채플 오브 올 세인츠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하며 "여왕이 누구보다도 더 슬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왕자는 "여왕은 아버지의 죽음을 삶에 큰 구멍을 남긴 것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우리 가족, 가까운 사람들은 여왕을 지지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항상 침착하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사람하는 사람들을 잃은 상실감이 내게 되살아났다. 아버지는 코로나19로 돌아가신 건 아니지만 우리는 모두 엄청난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여왕부부의 막내아들 애드워드 왕자와 결혼한 소피는 그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매우 온화했고 마치 누군가가 그의 손을 잡고 간 것과 같았다"며 "아주 평화로웠다"고 묘사했다.

94세 여왕이 남편의 죽음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소피는 "자신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공 장례식은 오는 17일 오후 윈저성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영국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30명의 가족만 참석키로 했다.

여왕과 필립공이 처음 만났을 당시 필립공은 13세, 여왕은 8세였다. 그들은 1939년 데본에 있는 왕립 해군대학에서 다시 만났고 그 후에 서로에게 정기적으로 편지를 주고받았다. 1947년 7월에 약혼을 발표했고 같은해에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