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 평화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17일 홈페이지에 올린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만과 홍콩, 신장은 중국 내정 문제"라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중국의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에 관련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문제는 중국의 근본적 이익과 관련이 있으며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일 정상 공동성명의 (중국) 관련 언급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며 "미·일 정상 공동성명의 관련 언급은 정상적인 양자관계 발전의 범위를 완전히 넘어서 제3자의 이익, 지역국가의 상호 이해와 신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분열시키고 타국을 겨냥해 '작은 울타리'를 구축하려는 명백한 시도를 자유와 개방으로 포장하는 것은 엄청난 아이러니"라며 "미일의 계획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역내 국가 국민의 의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일본 정상은 16일(현지시각) 회담을 마친 뒤 공동 성명에서 중국을 겨냥한 다양한 입장을 내놨다. 두 정상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기하는 등 1969년 이후 처음 미일 성명에서 대만을 거론했다.
양국 정상은 중국의 행동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국제질서에 위배되는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법 해상 활동에도 반대를 표명했다. 홍콩과 신장 지역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