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04포인트(0.36%) 하락한 3만407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21포인트(0.53%) 밀린 4163.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58포인트(0.98%) 떨어진 1만3914.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공화당의 IT 인프라 축소 언급에 반도체 장비 업종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31일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공화당은 최대 8000억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요구하며 반대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안건에서 전기차를 비롯해 IT인프라 부문의 축소 등을 주장해 정부와 마찰을 지속했다. 공화당의 반발로 반도체 장비를 비롯해 전기차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장비업체 AMAT는 2.12% 하락했고 반도체 웨이퍼 제조 장비 및 서비스 공급업체 램리서치는 3.41% 빠졌다.
미국 코드분할 다중접속 CDMA 업체 퀄컴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저금리와 과도한 매수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는 지적에 하락했다.
계량전문리서치업체 서스퀘하나(Susquehanna)는 "과도한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해석으로 관련 종목군의 상승세가 확대돼 밸류에이션 우려가 높다"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PER은 30년 평균인 4.1배를 크게 넘어선 7.5배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춘 퀄컴(-2.14%) 라티스세미컨덕터(-3.50%) 놀스(-1.55%)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사상최고치인 6만4841달러를 찍은 뒤 주말 동안 19% 폭락해 이날 5만5000선에서 머물렀다.
지난주 증시에 데뷔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2.6% 하락했다. 캐나다 암호화폐 중개업체 보이저디지털(-9.6%)과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홀딩스(-8.7%)도 폭락했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테슬라는 3.4% 하락했다. 테슬라는 주말 동안 자율주행으로 의심되는 사고 소식에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규제당국이 테슬라 사고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자율주행차 혁신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전기차 관련주도 폭락했다. 그동안 과도한 상승에 따른 매물이 출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고체 배터리기업 퀀텀스케이프는 10.98% 하락했고 삼륜 전기차업체 아키모토(-9.87%)와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드스타운 모터스(-8.18%)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칩설계업체 ARM홀딩스 인수가 난관에 부딪혔다는 소식에 3.46% 하락했다.
영국 규제당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ARM 인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결과는 7월 말경 발표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인수 지연이 기정사실화되고 영국 정부의 반대시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게임스톱의 주가는 조지 셔먼 최고경영자(CEO) 사임으로 기업 구조조정 기대감이 퍼지며 6.26%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1분기 실적 호조에 0.6% 상승했고 펩시코(0.60%)도 동반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1분기 순이익이 22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52센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PS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50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할리데이비스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 상향 조정 영향으로 9.68% 급등했다. IBM도 시간 외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2%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의 IT 인프라 축소 주장, 엔비디아의 마찰, 퀄컴을 통한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 이슈가 부각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52% 하락했다"면서 "주말에 발생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변동성 확대와 테슬라의 사고 소식으로 인한 관련 종목 급락 영향도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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