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2위 기업인 현대해상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된다.
삼성화재 등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하고 단일 손해보험사가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것은 현대해상이 최초다. 공정위는 매해 5월1일 공시 대상 기업집단과 그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지정해 발표한다. 공정위는 단일 대기업집단 자산이 5조원을 넘기면 공시 대상 기업으로 지정하며, 사익편취와 일감 몰아주기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5월 1일부터 대기업집단에 포함된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조9194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총자산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이후 실적 개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장수 CEO로 10년 가까이 현대해상을 이끌었던 이철영 전 부회장이 물러나고 조용일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것이다. 조 대표 취임 첫해인 2020년 현대해상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25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2.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4104억원으로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25.0% 증가한 479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앞으로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의무나 총수 일가 일감몰아주기 등의 규제를 받게 된다. 공정위는 기업의 실질적 지배자를 의미하는 '동일인'을 지정한다. 현재 현대해상의 최대주주는 정몽윤 회장(21.9%)이며 동일인에는 정 회장이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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