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9%로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가 무너졌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처 미흡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0%를 기록했다.
직무 긍정률 29%는 갤럽 조사는 물론이고 주요 여론조사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30%를 밑도는 수치다. 일각에선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는 30%가 집권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깨진 것이다.
그간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날 때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묵묵히 국정과제 완수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해 왔다.
이번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심기일전하겠다는 인식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4·7 재보선 이후 민심을 수용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 대규모 인적쇄신, 지난 24일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 계약 등 지지율 반등 요인이 있었음에도 효과가 미미했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최근의 한 달 새 지지율 하락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종전 역대 최저치 동률을 기록한 지난 3월 3주차(37%) 이후 ▲3월 4주차 34% ▲4월 1주차 32% ▲4월 3주차 30% 등 연속으로 취임 후 취저치를 경신했다. 지난주(4월 4주차)에 1%포인트 상승하며 반전 기회를 엿봤지만 다시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부동산 등 민생현안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28%),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등 순으로 지적이 많았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오는 5월과 6월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상외교 성과에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아울러 백신의 경우 이날 기준 1차 접종자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만큼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앞으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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