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조해진 의원(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후회와 아쉬움이 없게 살겠다는 각오로 21대 국회에 들어왔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당대표로서의 역할"이라고 확신했다.
조 의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만이 갖고 있는 '혁신 콘텐츠'가 있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자신만이 야권 대통합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와는 "가족끼리도 아주 친한 사이"라며 "찰떡궁합이자 환상의 콤비"라고 소개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와 자신이 모두 영남 출신이라는 점이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큰 이슈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는 "전당대회 전에 하는 게 옳다"고 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과거 '적폐청산 수사'에 당내 유감표명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그가 겪을 여러 가지 검증 중 하나일 뿐"이라며 "윤 전 총장도 입장을 정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
-어떤 형태로든 당에 기여하기 위해 당대표에 도전한다는 게 출마의 변이었다. 왜 당대표인가 ?
▶나는 편가르기보다 통합과 포용을 지향해 왔다. 강경·개혁·중도보수 등으로 가르지 않았다. 또 나라나 당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 의원직을 그만둘 준비가 돼 있다.
이런 리더십이 내년 대통령선거 전 야권 대통합과 후보단일화라는 '고차방정식'을 푸는 데 누구보다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다. 후보들끼리도 욕심과 갈등이 얽히고설킬 텐데, 자기 계산이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되기까지 하면 방정식은 더 복잡해진다.
어느 위치에 있든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볼 수 있지만 내가 당과 나라를 위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당대표로서의 역할이다.
-영남 출신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당대표도 영남에서 나온다면 '영남당' 우려가 생길 것이란 관측이 있다.
▶최근 4~5년 사이에는 비(非)영남 출신이 당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했다. 그런데 그 시기에 당 지지율이 제일 내려갔다. 관심사는 누가 야권 대통합·후보단일화와 당 개혁을 제일 잘 할지다. 지역이나 선수는 그다음 참고사항 정도일 것이다.
-모든 당권주자들이 당을 변화시키겠다고 한다. 차별화 전략은?
▶재선의원 때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서 정당개혁소위원장을 맡았다. 우리 당이 바꾸고 개혁할 부분을 누구보다 깊이 고민했고 잘 알고 있다. 당시 개혁 어젠다를 내가 정리했고, 이를 꼭 실현하겠다고 결심했다. 구호만이 아니라 콘텐츠가 준비돼 있는 사람이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구상은.
▶정치적 타산에 골몰할 게 아니라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서 봐야 한다. 합당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건 제도권 내부의 이해타산이다. 국민 상식으로는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 때를 놓치면 안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기적으로는 전당대회 전에 하는 게 옳다. 국민의당이 지도부에 진출할 기회가 없다면 통합의 정신이 약화되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거 '적폐청산 수사'를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이 대권에 도전한다면 여러 가지 검증 문제가 제기될 텐데, 그것들 중 하나라고 본다. 이 문제만으로 그를 판단하는 건 불필요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다 있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단결할 대상이라는 게 전제다. 다만 윤 전 총장은 당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큰 승산이 없을 것이다.
-당내 청년당인 '청년의힘'은 독자 예산권과 인사권 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율적인 활동에 필요한 자치권과 자기결정권을 최대한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청년당을 만들 이유가 없다. 다만 디테일은 숙고해야 한다. 예산권과 인사권을 부여한다면 어느 정도를 어디에 부여할 건지, 권한을 집중시킬 건지 분산시킬 건지 정해야 한다.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이라는 중요한 일정이 남았다. 이 과정에서 계파가 부활할 조짐은 없나.
▶인간적인 유대관계 이상의 정치적 결사체로서는 이미 해체된 지 오래라고 본다. 계파를 유지할 수단과 방법이 없어진 정치환경이다. 부활하기도 어렵고, 부활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세대가 정치권에 진입하면서 정치 패러다임도 확 바뀌었다. 앞으로는 계파와는 아주 먼 이 세대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인 전당대회 규칙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최소 '50 대 50' 까지는 가야 한다고 본다. 민심이 우리 당을 끌고 가는 형국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심이 단일화판을 만들고 우리에게 표를 몰아줬다. 내년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제도권을 이끌 것이다.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것은 주인인 국민에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주인에 대한 당연한 도리다. 선거전략적으로 표 결집에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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