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트랙터. /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이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미국 '하비파머'를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미국 조경·농경용 소형장비(GME) 시장이 새로운 수익 창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연구개발(R&D) 부문 투자를 포함한 7000만달러(7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테이츠빌 공장을 증설한다. 

이 공장에서는 포터블 파워 제품을 생산하거나 콤팩트 트랙터를 조립해왔다. 오는 7월 증설 작업에 착수해 내년 5월 완료되면 소형 굴절식 로더, 미니 트랙로더 등도 이곳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이 공장 증설을 결정한 이유는 미국 GME 제품 수요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수년 동안 회사의 중장기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해 왔다. 회사는 2019년 북미시장에 콤팩트 트랙터를 처음 출시한 데 이어 북미 제로턴모어(탑승용 제초장비) 사업부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조경·농업용 소형장비 시장에 발을 디뎠다. 

조경·농업용 소형장비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하비파머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콤팩트 트랙터의 경우 지난해 두산밥캣의 연간 판매량 목표치는 3000대였지만 실제 20%를 초과하는 실적을 거뒀다. 올해 목표치는 4500대다.    

GME 분야 신제품에 힘입어 매출도 2019년 1억65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2700만달러로 98% 늘어났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용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판매가 늘어났다"며 "향후 수요 전망도 밝아 현지 대규모 증설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