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투자자(FI) 어피너티컨소시엄과 갈등으로 경영에서 잠시 손을 뗀 신창재(사진·69) 교보생명 회장이 재판에서도 승리하고 디지털화라는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신창재 회장은 2019년 3월부터 시작된 어피너티와의 풋옵션 분쟁으로 회장 직함은 있지만 실질적인 경영활동 참여는 미뤄왔다. 윤열현 상임고문을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하고 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모색했던 것이다.
그러던 신 회장이 최근 승기를 잡았다. 올해 2월 검찰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딜로이트안진 관계자 3명을 조사한 끝에 이들이 부당이득을 챙기려고 했던 사실을 적발한 것이다. 어피너티 측은 4월29일 첫 번째 공판에서 해당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 기소로 신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승리를 자신하는 듯 같은 날 ‘2025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신 회장은 “2025년까지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금융 선도 기업이 되겠다”며 예술문화 및 금융 투자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교보그룹 차원의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예술문화사업과 금융사업 투자를 활발히 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올해 1분기 한층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본업은 물론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 회장은 연초부터 기존 보험산업을 개선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양손잡이 경영’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신 회장이 어피너티와의 풋옵션 분쟁, 수익 개선, 신사업 발굴 등 각종 난제를 헤치고 교보생명을 디지털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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