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중단 촉구 온라인 청원. /사진=Change.org


도쿄올림픽 개막을 두 달 남짓 앞두고 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안전한 올림픽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취소나 연기는 없다고 공언했다. 일본 정부가 펜데믹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日 신규 확진자 다시 7000명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급증하고 있다. 8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내 신규 확진자는 7200명에 육박했다. 지난 1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7000명대를 돌파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63만593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84명 증가해 1만857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도쿄도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 발령한 긴급사태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또 아이치현과 후쿠오카현 등에도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령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안전한 올림픽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스가 총리는 지난 7일 긴급사태 연장 관련 기자회견에서 "철저히 준비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대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중단 촉구 온라인 서명
일본 정부의 의지와 달리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서명운동 동참자가 개시 이틀 만에 20만명에 육박했다.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은 지난 5일 서명 사이트 'Change.org'를 통해 도쿄올림픽 중단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서명 운동은 개시 이틀 만에 약 19만5000명이 동참했다.

우쓰노미야 전 변호사는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의료계의 부담이 커지고 백신도 돌아가지 않는 가운데 올림픽을 개최하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희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상황, 의료 상황에 격차가 있는 상황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며 "올림픽은 일단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무관중으로 올림픽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대회를 개최할 경우 관람료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