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화일보는 최순실씨(65·개명 후 최서원)의 독자투고를 게재했다. 문화일보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문화일보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18년형을 받아 복역 중인 최순실씨(65·개명 후 최서원)의 독자 투고를 게재했다.
14일 문화일보는 독자 투고 주제인 '그립습니다·자랑합니다·미안합니다'에 딸 정유라씨(25)에게 보내는 최씨의 편지를 실었다. 문화일보 측은 내부 검토를 거쳐 최씨의 투고를 싣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사랑합니다> 철창 너머 너와 손주가 내 존재 의미… 소중히 살아주고 버텨주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했다.
최씨는 "문화일보 독자면 '사랑합니다'를 읽으면서 각박한 세상에 풍요로움을 주는 많은 사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해당 지면에 투고한 이유를 밝혔다.
최씨는 특히 딸 정씨에게 "나쁜 어른들 때문에 그 좋아하던 말을 못 타게 됐다", "못된 어른들의 잔인함에 희생된 너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어 "손주가 '왜 할머니를 만질 수 없냐'고 물을 때 얼마나 가슴아팠니"라며 손자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문화일보는 최씨의 투고를 게재하며 "표현의 자유와 권리의 인정 측면에서 지면에 싣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최씨 투고에 포함된 '나쁜 어른', '못된 어른', '희생된' 표현 등은 국정농단 사건의 통점을 바꾸는 내용은 아니라고 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