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시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사진=뉴스1(로이터)
최근 들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시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오후 5시12분 세계적 암호화폐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3만939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6% 하락한 489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머스크의 트윗과 말 한마디에 따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투자자들은 그의 입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옹호론자였던 머스크가 반비트코인 전사로 돌변하면서 급락한 바 있다. 머스크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 역시 그의 발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까지 암호화폐에 대한 경계와 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악재가 겹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민간 가상화폐 신규 발행 및 거래 금지 차원을 넘어 채굴까지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전망과 관련한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시세가 한달 사이 40% 가량 빠지며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과 함께 당분간은 반등하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암호화폐 낙관론자로 알려진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는 튤립 파동(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에 대한 투기 광풍)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1일 "단기간 이뤄진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감안할 때 매우 거품이 꼈다"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달리 델라노 사포루 뉴스트리트어드바이저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오지 않을 좋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중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역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의 발언과 중국 정부의 강경한 태도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의 영향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이 됐으며 장기적으로 그 영향을 받는다기보단 한시적인 변수 정도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목할만한 것은 3년전 1차 랠리에서는 무분별한 ICO(가상화폐 상장)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믿음이 바닥을 쳤다"며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가격이 떨어지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투자자들이 코인에 대한 믿음이 달라졌는데 이는 분명 그때와는 다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