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한·미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을 비교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 야외테라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스크를 벗고 가깝게 앉아 오찬을 겸한 단독 회담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청와대)
마스크를 벗고 가깝게 마주 앉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에 일본 언론이 부러움의 눈초리를 보냈다. 한 달 전 문 대통령 보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만남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던 탓이다. 일본 언론은 “점심식사도 졌다”며 다소 과격한 표현까지 쓰며 두 정상의 만남을 비교했다.
최근 일본 지지통신은 ‘한·미 정상은 마스크 없이… 백신 보급으로 상황 일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삼회담 내용을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지난달 16일 열렸던 스가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미·일 정상회담은 엄중한 코로나19 상황 속 열렸다”며 “반면 한 달이 지나 미국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한 달 전 스가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이 만났을 당시엔 마스크를 쓴 채 실외에서 멀리 떨어진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반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엔 마스크를 벗고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고 기자회견도 실내에서 진행했다.

지지통신은 “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 미군 훈장수여식때도 두 정상은 마스크 없이 참석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었던 4월의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공동회견 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악수도 안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이 한·미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을 비교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당시 실내에서 마스크를 쓴 채 긴 테이블에 떨어져 앉아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 /사진=바이든 페이스북 캡처
한·미 정상의 점심식사 역시 일본 언론에겐 스가 총리 때와 비교될 만큼 확 바뀌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두 정상의 점심식사로는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을 배려해 게를 이용한 명물요리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한 메뉴가 나왔다”며 “반면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햄버거가 나왔었다”고 비교했다.


도쿄신문도 ‘점심식사도 졌다’라는 관련 기사를 통해 “한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점심식사로 동부해안요리 ‘크랩 케이크’가 나왔다”며 “한국 측이 스가 총리 때 나온 햄버거 이상의 대우를 요구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정상과 마주 앉아 점심식사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도 크게 달랐다. 스가 총리 때는 두 정상이 2m가 넘는 직사각형의 긴 테이블 양 끝에 앉아 햄버거로 식사를 했다. 두 정상은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았음에도 마스크를 쓰고 마주 앉았다.

반면 문 대통령과는 1m 남짓한 작은 원형 테이블에 앉아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