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14포인트(0.54%) 상승한 3만4393.98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41.19포인트(0.99%) 오른 4197.05, 나스닥 지수는 190.18포인트(1.41%) 상승한 1만3661.1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국채 금리 하락과 암호화폐 시장 급등의 영향으로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국채 금리는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락했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인플레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발언한 것도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는 지난달 1.71에서 0.24로 하락해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3개월 평균도 3.35에서 0.07로 감소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공급망 병목현상과 기저효과가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 수치를 높이고 있다"면서 "병목현상과 관련된 가격 상승 압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주 만에 최저로 내려오면서 금리에 민감한 고성장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4대1 주식분할로 다우지수 편입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에 4.14% 급등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이스라엘과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각각 2.92%와 1.31% 상승했다. AMAT와 램리서치는 한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소식이 뒤늦게 반영되며 각각 4.60%와 3.34% 올랐다.
뉴욕시가 올 가을 100% 대면수업을 실시할 것이라는 발표에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여행·레저·항공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은 4.70% 올랐고 MGM리조트(5.14%) 카니발(2.69%) 부킹닷컴(2.40%) 델타항공(2.12%) 디즈니(1.11%)도 동반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지지 발언을 한 점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달리오 CEO는 코인데스크 컨퍼런스에서 "달러가 1971년 수준으로 평가절하 직전이며 중국이 미국 달러의 역할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금과 같은 속성을 가진 비트코인은 저축수단으로서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라고 발언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일 3만2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가 25일 오후 5시경 3만9299달러로 오르는 등 20% 급등했다. 비트코인 반등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0.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인베이스에 대한 종목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6달러를 제시했다. 비트코인 관련주인 테슬라는 4.4% 상승했고 페이팔(2.58%)과 스퀘어(5.47%)도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는데 경제지표 둔화 및 이란 핵 협상 논란, 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 기반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며 "경제정상화 기대 또한 여전히 진행된 가운데 여행, 레저 업종도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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