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전대에서 처음 시행되는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본경선의 가늠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당 대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총 8명 후보 중 예비경선을 통해 5명의 후보가 본 경선에서 당 대표를 놓고 최종 경쟁을 치른다.
당 대표 경선에서 예비경선이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2019년(황교안·오세훈·김진태)과 2017년(홍준표·원유철·신상진) 전당대회에는 각각 3명의 후보가 경쟁해 예비경선은 없었다.
2016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는 6명이 도전장을 냈고, 당시 컷오프 기준은 5명이었는데, 컷오프 대상자가 2명 미만일 경우 예비경선을 하지 않기로 해 후보 6명 모두를 대상으로 본 경선이 치러졌다.
정치권은 이번에 처음 시행되는 예비경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예비경선은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 비율로 치러진다. 반면, 본 경선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로 당대표를 선출한다.
당원과 여론조사 투표율이 다른 만큼 예비경선과 본경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9년 전당대회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황교안 후보가 앞서면서 황 후보가 당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이번 전당대회가 중진 대 신진인사 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점 역시 투표비율에 따라 선거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원과 더욱 많은 시간 함께한 조경태·주호영(이상 5선), 홍문표(4선), 윤영석(3선), 나경원(4선 의원 출신) 등 중진 인사들은 당원투표에서, 김은혜·김웅(초선), 이준석(당선 없음) 등 대중에 높은 관심을 받는 신진 인사들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각각 강점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예비경선과 본 경선 결과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신진 인사인 이준석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당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구·경북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내 인사들은 당심과 민심의 차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는 다를 수 있다. 당원 사이에서는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초선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변화, 쇄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 이번 전당대회가 높은 관심을 받는 것도 여기에 있다"며 "당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로운 역동성과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당심과 민심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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