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 성큼 다가왔다. 청명한 날씨를 등에 업고 부모님과 이곳저곳 외출을 고민하지만 좀처럼 꺾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발이 묶일 것으로 전망된다. 만남이 줄다 보니 나날이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부모님 건강을 확인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치주질환은 높은 연령일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반면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감추려는 사람이 많아 악화하기 쉬운 질환이다. 소리 없이 신음하고 있을지 모를 부모님 입 속 건강을 위해 중장년층에서 치주질환이 잘 발생하는 원인과 관리를 돕는 방법을 살펴본다.
잇몸선 탄력 떨어지면 치주질환 원인될 수 있어
입맛이 부쩍 줄었다는 부모님 말을 흘려듣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미각 둔화가 침샘 노화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에 접어들면 침샘 기능이 떨어져 입 마름 현상이 나타난다. 침은 입속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기도 하는데 분비가 줄면 그만큼 세균이 증가해 염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복용하는 약물들에 의해 입 마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는 침 안의 당이 높아지면서 세균 번식이 활발해진다. 치아를 탄탄하게 잡아주던 잇몸의 탄력이 줄어 잇몸선이 넓고 깊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틈새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 부패해 염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침 분비 촉진하고 잇몸 구석구석 살피는 생활습관 중요
침샘을 자극하기 위해선 음식을 먹을 때 꼭꼭 씹는 것이 바람직하다. 귤·오렌지 등 신 과일이나 아연이 풍부한 조개류, 녹황색 채소를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단보다 중요한 것은 양치 습관이다. 중장년층은 강한 마찰로 치아를 박박 닦는 것이 올바른 양치법이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깊어진 잇몸선에 강한 자극을 주면 출혈이 발생하기 쉽고, 상처에 세균이 침투하면 예기치 못한 전신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양치를 할 땐 치아와 잇몸 사이를 부드럽고 깊게 쓸어내릴 수 있는 미세모 칫솔을 선택한다. 잇몸 전용 액상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적당량(10~15㎖)을 입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한 뒤 뱉어내는 방식이라 간단하고, 칫솔이 닿지 못하는 굴곡진 잇몸까지 청결하게 유지하기 용이하다. 시중에 출시된 잇몸 전용 가글 제품은 검가드(동아제약)가 대표적이다. 잇몸 보호 효과가 있는 판테놀에 항염 효과가 있는 글리시리진산이칼륨, 잇몸질환 원인균을 없애는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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