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긴급사태 발령을 오는 도쿄올림픽 한달 전인 6월2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긴급사태가 연장된 도쿄에서 길을 걷는 행인의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긴급사태 발령을 오는 도쿄올림픽 한달 전인 6월2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긴급사태 기간 동안 백신 접종을 늘리면 도쿄올림픽 개최가 가능하다고 여겨 이 같은 바람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산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전문가로 구성된 분과회에서 도쿄도 등 9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발령된 긴급사태를 오는 6월20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긴급사태 발령 지역의 기한을 새로 추가된 오키나와현의 발령 기간에 맞추는 모양새다. 오키나와현의 발령 기한은 지난 23일부터 6월20일까지다.


일본은 지난해 4월과 지난 1월에 이어 지난 4월25일 세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긴급사태 연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발령 지역의 감염 상황과 병상 부족현상이 여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6월20일을 기한으로 결정한 것은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긴급사태 연장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스가 총리는 이번 연장을 직접 주도했다.

방향을 전환한 것은 지난 5월말부터 해외 사례와 민간 조사 등 백신 접종과 관련된 보고가 들어와서다. 보고의 공통된 핵심은 '인구의 20%가 최소 1회 접종을 받으면 감염이 다시 확산하기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일본 인구로 계산하면 약 2000만명이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해야 이 비율을 달성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7월 말까지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일본은 목표 달성을 위해 6월 중순까지 일일 100만회 접종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만 시행되면 단순 계산했을 때 6월20일까지 누적 2000만회 접종이 가능하다.

이런 접종 계획 등을 검토한 결과 연장 기한을 6월20일로 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닛케이는 "7월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까지 두 달 남았다. 국내 관중을 인정할지 무관중으로 할지 결정하는 데 6월20일은 아슬아슬한 시기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을 억제하면서 백신을 얼마나 빨리 보급할 것인지가 결과적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안심·안전 올림픽 실현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