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 중인 가운데 8일(현지시간) 양국이 고위급 경제 대화 출범 등 멕시코 투자 증가와 이민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 북미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활용해 멕시코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9월 고위급 경제대화를 열어 무역 활성화와 공급망 복원 같은 주요 의제를 논의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초국가적 조직 범죄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각료급 안보대화를 열어 국경 지역 마약 관련 사망과 살인 문제를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은 향후 3년간 1억3000만 달러의 기술 원조와 협력 기금을 추가 투자해 멕시코의 노동 관련 입법과 아동·강제노동 근절을 포함한 노동 조건 전반을 함께 다뤄나갈 예정이다.
양측은 인신매매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 그룹을 신설하고, 현재 8만2000여 건에 이르는 멕시코 실종 사건 해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회담은 중요하고, 우리 국민에게 유익하며, 매우 유쾌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고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안보, 이민, 마약 밀수 등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를 파트너로 간주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민 정책 전반을 맡겼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북부 삼각지대(Northern Triangle) 3국의 문제를 최대한 완화시킴으로써 미국행을 택하는 이민자를 줄여보겠다는 목표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일 미국을 출발해 과테말라를 거쳐 멕시코로 이동,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일정을 수행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