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달러가 주간으로 14개월 만에 최강세를 나타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돌연 조기 긴축을 시사한 여파가 수 일째 이어졌다. 그 동안 쌓인 달러 매도포지션이 상당한 청산 압박을 받으며 달러는 더 강해질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시간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7% 올라 4월 중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주 달러인덱스는 거의 2%가까이 뛰면서 14개월 만에 최대 주간상승률을 나타냈다.
연준이 조기긴축을 시사한데 이어 이날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당장 내년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달러는 더 강해졌다.
블라드 총재는 CNBC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정책을 좀 더 긴축적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자연스럽고 당연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나 점차 재개방되면서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가팔라졌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토론토 소재 캠브릿지글로벌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시장전략가는 "2013년 긴축발작의 반복"이라며 "연준의 전환 대응은 투자자들을 안전한 달러로 몰아 부쳤다"고 말했다. 그는 "투기적 트레이더부터 기업까지 전세계가 사실상 달러 약세에 베팅해왔지만, 이제 대규모의 되감기(매도)가 목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막대한 달러 매도베팅이 되감기면 앞으로 며칠 동안 달러는 추가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사이클 상에서 연준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는 점에서 달러 대비 유로는 매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들은 투자노트에서 "연준이 한 발자국 앞서 있고 이로 인해 유로 대비 달러는 계속해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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