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을 향해 달리던 카카오가 갑작스러운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한 가운데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 사들이기에 나섰다./사진=뉴시스

고점을 향해 달리던 카카오가 갑작스러운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한 가운데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 사들이기에 나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7.37% 급락한 1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한 건 지난 16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난 닷새간 카카오는 18.53% 급등하며 잇따라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해왔다. 특히 시가총액 3위인 카카오는 SK하이닉스와의 시총 격차를 15조로 줄이면서 2위의 아성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를 각각 3011억원, 1542억원 팔았다. 개인은 홀로 4544억 순매수 행렬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를 가장 많이 매도했고 개인은 최다 매수했다. 이날 개인 매수세는 단기급등에 따른 고평가 논란이나 주가가 '정점'을 지날 수 있다는 우려보다는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은 급격한 상승에 대한 피로감의 표출일 뿐 펀더멘털상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앞으로 실적 쇼크 또는 상장한 자회사의 주가 급락 등의 이벤트가 아니라면 주가 방향성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의 주가가 단기간 크게 오르면서 지나친 고평가와 함께 주가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연이어 있을 자회사 상장 이후 지분 가치 할인으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31.44배다. 동일업종 PER 8.32배를 훨씬 넘어선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의 수익성 지표로 주가가 기업가치 보다 고평가 혹은 저평가됐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보통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은 업종의 PER이 높게 책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