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12층짜리 아파트 붕괴 사고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5명으로 늘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 수는 156명이다.
다니엘라 리바인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또 다른 시신을 발견했으며 수색 결과 일부 유해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날 기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는 156명, 사망자는 5명이다. 앞서 수습된 시신 3구 신원이 확인되고 친인척 통보를 받으면서 실종자 수가 3명 줄었다.
인근 거리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조화가 쌓이고 촛불이 켜진 가운데 울타리에는 가족들이 올려놓은 실종자 사진 수십 장이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마이애미 서프사이드의 해변에 있는 챔플레인 타워는 지난 24일 오전 1시30분께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전체 136가구 가운데 55가구가 완전히 파괴됐다.
◇72시간 '골든타임': 구조대원들은 중장비와 탐지견을 투입해 사고 잔해 사이를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더 이상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면서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 구조대의 대니 카데소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72시간 동안은 잔해 밑에 생존자들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골든타임'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느린 수색 속도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부모님을 포함한 다섯 명의 가족이 실종 상태인 마이크 솔버그는 "(당국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 어머니의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한 남성은 AFP에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이어야 한다"면서 "다음 단계는 가족을 위해 현장을 지키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한 구조적 손상' 보고서: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해왔지만 전날 늦게 발표된 보고서 한 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2018년 사고 아파트 건물을 연구한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에서 작성한 것으로, 당시 조사관들은 지하 수영장 갑판 아래의 콘크리트 슬라브에서 중대한 구조적 손상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차장에서도 균열과 부스러짐 현상을 발견했다고 지적하고, 조만간 방수재를 교체하지 않으면 콘크리트의 열화 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손상은 수년 동안 플로리다 해안의 부식성 염기에 노출됐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당장 붕괴 위험이 없더라도 수리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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