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금융의 중심 월가에서 '주식족집게'로 통하는 캐시 우드가 돌아왔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이며 우드가 집중 투자하는 대형 기술주가 반등했고, 우드 역시 화려한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드는 지난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최고의 수익률로 세계의 돈을 빨아 들였다. 하지만 올봄 인플레이션 공포로 뉴욕 증시에서 고성장의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며 우드의 인기도 꺾이는 듯하는 분위기였다.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투자관리에서 가장 유명한 상품인 '아크혁신상장지수펀드(ETF)'는 한때 고점 대비 40% 가까이 빠지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공포에 우드가 주로 투자한 대형 기술주들이 많이 내렸었다.
하지만 최근 한달 반 사이 아크투자관리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며 운용자산 규모도 다시 커졌다. 전체 운용자산은 5월 말 426억달러에서 478억달러로 늘었다. 올해 아크투자관리로 새로 유입된 자금만 158억달러에 달한다. 아크혁신 ETF의 수익은 5월 저점 대비 26% 뛰었다.
지난 25일 기준 아크혁신ETF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해 7월 이후 최장 기간 올랐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아크혁신ETF로 유입된 자금은 9억달러가 넘었다. 4월과 5월 유출된 자금 2억5000만달러의 4배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이다.
특히 우드가 최근 베팅한 비트코인이 매도세에 휩싸였지만 아크혁신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주 아크혁신 ETF는 5.5% 올랐는데, 많이 투자한 테슬라와 로쿠가 7.8%, 17% 뛴 덕분이었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번주 한때 3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본부장은 "사람들이 우드와 감정적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지난 몇 개월 사이 돈을 번 이들은 우드와 관계를 강하게 느낀다. 이로 인해 우드가 운용하는 ETF가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악순환이 중단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드가 승리를 단언하기는 아직은 이르다. 지금은 인플레이션과의 전투가 일시적 소강상태이기 때문에 우드와 일부 고성장 기술주들이 더 달릴 여지가 생겼다고 베일리 FBB 리서치본부장은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속에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릴지, 이로 인해 성장이 훼손될지 등 변수들을 감안하면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는 시기에 불과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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