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 등으로 1% 이상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4달러(1.5%) 하락한 배럴당 72.9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가격은 지난 18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 선물 가격은 1.24달러(1.6%) 하락한 배럴당 74.14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날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 주시했다. 세계 각국에서 봉쇄령이 확대되면 유가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으로 넘어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는 2주간의 경제 봉쇄 조치에 돌입했고 영국은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방역 규제의 전면 해제 시점을 내달 19일로 연기한 상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OPEC+ 회동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것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OPEC+는 오는 29~30일 이틀간 화상회의 형태로 회동을 열고 감산 완화 여부를 결정한다.
산유국들이 감산을 추가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회동 전부터 나오고 있지만 산유량 증가는 넘치는 수요를 따라가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유가는 강세 쪽에 더 기울고 있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 폭이 워낙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폴 쉘든 S&P글로벌 플랫츠 수석 지정학적 자문역은 "산유국들이 8월에 하루 50만배럴가량의 감산 완화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과 이란의 핵 협상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 8월 초 예정된 다음 회의 이전까지 이보다 더 많이 감산 완화를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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