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9일 부산신항에서 열린 '1만6000TEU급 한울호 출항식'에서 이 같은 목표를 담은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온실가스 규제 등 강화된 국제 규범을 국내 해운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 한국의 선진 조선기술과 IT·디지털 역량을 결집해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수출 선박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임시선박 투입 및 중소기업 전용선적 공간 확대, 중소화주 장기계약 체결 지원 등 물류 정상화까지 총력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정부는 2017년 2월 한진해운이 파산하며 무너진 한국 해운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2018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그동안의 정책지원 노력과 해운업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올해 해운 매출액과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등 주요 지표가 한진 사태 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물동량 증가와 시장변화에 따라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신조 발주를 크게 늘리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국제 환경규제 대응력 확보, 자동화항만, 자율운항선박, 물류 디지털화 등 혁신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4월부터 관계부처 합동 TF를 구성하고 해운재건 성과 가속화와 미래 변화 대비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해왔다.
이번 전략은 '2030년 세계 해운산업 리더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고효율 신규 선박과 안정적 물량 확보, 중소선사 경영안정 지원을 통한 '해운재건 계획 발전‧보완' ▲친환경 전환 가속화와 스마트해운물류 시스템 도입, 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2030년 ▲해운 매출액 70조원 이상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50만TEU 이상 ▲지배선대 1억4000만DWT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 화물 확보를 위해서는 중소‧중견 화주기업이 저렴한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지원한다. 장기계약 활성화와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해서 화주-선주-물류업계의 상생형 표준거래계약서도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 서안 등 글로벌 거점 터미널 확보로 국적선사의 하역료 절감 및 서비스 안정성도 제고한다. 항만공사-민간 공동 투자를 통한 해외 거점 항만 공동물류센터 구축‧운영, 유턴‧제조기업 유치 및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 등으로 국내 항만배후단지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영안정 지원 방안으로는 올해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운용리스(BBC) 방식으로 한국형 선주사업을 시범 추진해 2025년까지 최대 50척을 매입해 합리적인 용선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1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컨테이너 리스사업을 실시하고 수출입은행에서도 컨테이너 금융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해양진흥공사의 신규 보증사업 시행, 국제선박 등록 시 취득세‧재산세 감면제도의 일몰 연장도 검토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마련 전략으로는 먼저 친환경 전환 가속화를 위해 2050년까지 무탄소 선박의 단계적 완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LNG벙커링 전용선 건조 및 벙커링 터미널 건설 등 연료공급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또 선종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528척을 친환경선으로 전환해 국내 친환경선박 비율을 15%까지 높일 계획이다.
스마트해운물류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광양항에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부산항 진해신항 등 신규항만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가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을 추진하며 규제혁신 이행방안과 물류 전 구간의 운송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된다. 해당 분야의 새로운 인력수요에 대응해 신규인력 2000명을 육성하고, 자율운항시스템 운용인력에 대한 교육체계와 자격평가기준도 개발한다. 기존 항만 근로자에 대한 스마트항만 전용 장비 운용교육 등 항만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전환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원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적선사 지원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추가 정부출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전략 수립으로 친환경선박 기술개발과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시행중인 광양항 테스트베드 구축, 부산항 진해신항 개발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책금융기관 공동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업무협약 체결, HMM 1만3000TEU급 신조선 건조 본 계약 체결, 해운협회-무역협회 간 상생협력 협약 체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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