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원유정책 회의를 아무런 결론 없이 종료하면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 이라크의 총리에게 금융컨설팅을 제공하는 자문위원은 OPEC+ 합의 결렬로 유가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76.75달러에 거래되면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77달러를 넘어섰다.
이라크 금융고문인 마자르 모하메드 살레는 "OPEC 산유국들 사이 이해와 합의가 사라졌다"며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은 바람직하지 않은 가격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원유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회원국 사이 조정되는 방식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OPEC+는 지난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급감과 저장시설 포화 문제 등으로 하루 970만배럴 감산을 결정했다. 백신 접종과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오는 2022년 4월까지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석유가 공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랍에미리트(UAE)가 제동을 걸면서 당초 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회의가 취소됐다. 5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회의가 재개될 예정이지만 사전 조정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며 취소됐다.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비OPEC을 대표하는 러시아와 함께 기존 감산안을 8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UAE의 반대에 부딪혔다. UAE는 기존 감산안을 연장하려면 각국의 원유생산량을 재산정해 쿼터(할당)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사우디의 제안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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