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파란불이 켜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49%) 내린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 역시 5000원(2.94%) 내린 16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오전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이 6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94% 늘고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으로 5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컨센서스인 매출 61조2813억원, 영업이익 10조9741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호조에 힘입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D램 및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LG전자도 전날 오후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65.5%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인 2019년 2분기(15조6292억원)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1조2439억원)를 넘어 12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LG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2조6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주가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에 시장에서 이미 예상된 2분기 호실적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호실적의 경우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향후 주가는 내년 1분기 업황과 영업실적에 달렸다는 전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메모리 업황 고점 우려가 선반영됐다"며 "견조한 서버 수요가 확인될 경우 4분기에도 디램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현시점부터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부문 종료로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영업적자가 해소된 것은 물론 가전·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 비중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가전·전장부품 업체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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