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NBC뉴스가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알린 다넬라 프레이저의 삼촌 르넬 러몬트 프레이저가 경찰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조르는 장면을 촬영하는 다넬라(오른쪽에서 세번째)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강도 혐의를 받는 용의자 차량을 쫓던 경찰차가 다른 차량과 충돌해 흑인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흑인은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흑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인종 차별 실태를 알렸던 10대 여성의 삼촌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언론 NBC뉴스는 7일(현지시간) 다넬라 프레이저(18)의 삼촌 르넬 러몬트 프레이저(40)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6일 용의자 차량과 추격전을 벌이던 경찰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르넬은 당시 여자친구를 만나러 차를 몰고 가던 중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다넬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다"며 "경찰이 누군가를 잡으려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고 적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에 따르면 해당 경찰은 강도 혐의를 받는 용의자 차량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르넬이 타고 있던 차량과 충돌했다. 르넬은 병원 도착 즉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주 경찰 당국은 충돌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할 방침이다.

르넬의 조카 다넬라는 지난해 5월25일 편의점 앞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해당 영상에는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약 8분 동안 누르는 모습이 찍혔다. 플로이드는 이 사건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 영상은 쇼빈이 지난달 25일 법정에서 2급 살인 등 혐의로 징역 22년6개월을 선고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당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선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에 대한 시위인 'BLM'(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가 일어났다. 프레이저는 지난 5월 퓰리처상 특별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