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죽이는 백화점·마트━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다 기록을 경신함에 따라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전이지만 유통업계는 당장 주말부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 점도 백화점과 마트 등에 치명타다.
수도권 내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 3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은 다중이용시설 '3그룹'으로 분류돼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총 158개 점포 중 84곳(53.2%) 영업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1시간 단축한다. 이마트는 당초 9일부터 하절기 30분~1시간 심야 연장 영업을 계획했으나 이를 전면 취소했다.
롯데마트는 서울·경기권 59개 점포 영업 시간을 기존 자정 또는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단축한다. 홈플러스도 수도권 63개 점포 영업 시간을 2시간 줄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수 고객들의 휴게공간인 'VIP라운지'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도 'MVG라운지' 입실을 전면 금지하고 테이크아웃만 허용했다.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2일까지 휴점━
수도권 주요 집단감염 사례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된 확진자가 9일 0시 기준 91명으로 늘었다. 백화점 직원뿐 아니라 방문자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 중 백화점 직원이 76명, 방문자는 6명이었다. 확진자의 가족은 8명, 기타 접촉자가 1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를 중심으로 가족, 직장 동료, 지인 등 접촉자를 통해 감염이 더 전파될 것으로 보고 추적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오는 12일까지 무역센터점을 휴점하기로 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으로 인해 우려하는 고객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임시휴점 기간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철저한 방역 조치 등을 시행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쇼핑공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창고나 휴식 공간 등 직원 이용 시설의 방역 수칙 준수 등을 관리하는 ‘안전방역관’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뿐 아니라 수도권 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대면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금지시켰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2주간 추이를 지켜본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방역 지침에 따라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점포 전체를 소독하고 문손잡이, 엘레베이터 버튼 등 사람들이 자주 만지는 곳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