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경찰에 체포돼 언론에 공개된 조베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 /사진=로이터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로 체포된 미국 국적 용의자 둘이 통역을 위해 고용됐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각)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지난 9일까지 아이티 경찰은 콜롬비아인 17명과 미국인 2명 등 총 19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교전 중 사망한 콜롬비아인 4명과 도주 중인 콜롬비아인 5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범행에 가담한 배경이나 이들에게 사주한 주모자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레멩 노엘 판사는 두 미국 국적 용의자가 그룹 내 통역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아이티 태생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주민인 제임스 솔라주(35)와 조제프 뱅상(55)은 체포 직후 신문에서 이번 작전이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모의됐으며 당초 전달받은 임무는 살해가 아니라 체포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통역 구인 공고를 보고 합류했으며 ‘마이크’라는 이름의 외국인이 이번 계획의 주동자라고 진술했다. 콜롬비아와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연루 가능성이 있는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이즈 대통령은 2017년 2월 취임 후 야권과 대립하면서 정적이 많았다. 정권의 부패 스캔들과 경제난, 치안 악화 등에 분노한 시위대가 2018년부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