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당국이 자국 최대의 자동차 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의 미국 증시 상장을 '고의적인 기만 행위'로 여긴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의 지난달 30일 뉴욕증시 상장을 고의적인 기만행위로 의심하고 있다며 당국의 보복조치가 잇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의 움직임을 '양봉음위(陽奉陰違)'라고 비난했다. 앞에선 순종하는 척 하지만 뒤로 다른 마음을 먹는다는 뜻으로, 배반했다는 의미다.
사회주의권에서 양봉음위는 당에 반기를 들고 있음을 나타내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하는 표현이다.
그렇다면 중국 당국은 왜 이토록 화가 나 있는 것일까?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의 뉴욕행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줬던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디디추싱에 뉴욕증시 대신 홍콩증시에 상장할 것을 권유했었다. 그러나 디디추싱은 홍콩증시 상장이 더디다는 이유로 미국증시 상장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당국은 격분했고, 관련 제재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당국은 지난 2일 디디추싱을 대상으로 한 국가안보 심사 방침을 밝혔고, 지난 4일엔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 메인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이어 10일에는 디디추싱과 관련된 25개 앱 다운로드 금지 명령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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