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세원 기자 =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DataFolha)에 따르면 하원의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절차 개시에 대해 브라질 국민의 54%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은 4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8일 양일간 브라질 국민 2074명을 대상으로 대면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2%포인트다.
이와 별도로 지난 8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브라질 국민의 51%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 1월 보우소나루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국민적 공분를 샀다. 여기에 관료들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비리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브라질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브라질 고위 관계자들이 인도산 코백신을 원래 가격의 10배 이상을 주고 구매한 사실이 보건부의 수입 담당 조정관 루이스 리카르도 미란다에 의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브라질 정부는 코백신 구매 계약에 16억 헤알(약 3494억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 과정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되자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달 말 백신 구매 계약을 중단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지난주 직무유기 혐의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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