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세계유산위는 오는 16일부터 화상으로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이날 '일본 근대산업시설 결정문안'을 공개했다. 이는 세계유산 지정 후 해당국이 세계유산위 결정을 잘 이행했는지 확인하고 결정문을 내기로 한 규정을 따른 것이다.
유네스코와 유적보호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공동조사단 3명이 지난달 일본 현지 방문 및 온라인 시찰을 진행한 결과도 나왔다. 공동조사단은 호주, 벨기에, 독일의 세계유산 전문가로 이뤄졌다.
결정문안은 "당사국(일본)이 관련 결정을 아직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다(strongly regrets)"고 명시했다.
특히 "다수의 한국인 등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과 일본 정부의 징용정책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7월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가 낭독한 일본 정부 성명과 일치한다. 여기에 인포메이션센터 설립처럼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제기구 문안에 'strongly regrets'란 문구가 들어가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일본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한 강한 표현이다. 일본이 충실히 약속을 지켰다는 주장이 맞지 않다는 걸 국제사회가 명시적으로 확인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미 사전 조율이 됐단 점에서 세계유산위는 오는 21~23일 토론 없이 이 결정문안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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