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5~26일 중국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논의는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중국 관리들과 솔직하게 교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장관은 양국의 이해가 일치하는 분야뿐 아니라 우리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중국의 행동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셔먼 부장관의 방문이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성사에 발판을 놓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셔먼 부장관이 셰펑 외교부 부부장과 먼저 만난 뒤 왕이 부장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신화통신은 익명의 외교부 대변인 발언을 인용해 "중국은 자국의 주권과 안보, 개발 이익을 보호하는 확고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측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미 행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고위직 교류는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측 고위 관계자들과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교류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우리가 왕 부장과 만난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북한과 기후변화, 이란 문제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관계로 추락한 상황에서도 셔먼 장관이 중국과 진전을 이루길 바라는 공통된 관심사라고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건설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며 미국은 경쟁이 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미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의 순방 계획에서 중국을 뺀 채로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셔먼 부장관과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 간 회담을 제안했으나 중국 측이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었다. 이후 미국 국무부는 계속 중국 측과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의 방중은 미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격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하고, 중국 국가안전부 해커 4명을 기소한 가운데 이뤄진다. 최근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했다는 명목으로 중국 관리 7명을 제재하기도 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했다. 그는 방중 후 중동 오만으로 건너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보 진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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