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이 소마 공사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조롱 섞인 발언을 스가 총리가 부추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G7정상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 각 국 주요 정상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 주요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조롱 섞인 발언이 사실은 스가 총리가 부추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5일 소마 공사는 오찬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의를 하자 돌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22일 아사히신문은 '한·일회담 보류 대화의 흐름 강한 타개를'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전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가 한국 측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외교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언행은 비난 받아야하지만 그러한 관료들의 분위기를 총리를 비롯한 정치 쪽에서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짚었다.


신문은 이어 스가 총리가 한반도 정책에 의욕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과의 사이에 특정한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인근의 국제환경을 파악하고 외교 방안을 짜는 데 회담 기회를 살리는 것은 총리로서 책무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사히는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번 회담에서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 이해의 접근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그 분위기를 살려 외교장관 회담 등 다양한 차원에서 협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문 대통령의 방일 및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이는 결국 무산됐다.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막말이 문 대통령 방일 무산에 쐐기를 박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한국 정부에 "근본적인 문제 타개에 필요한 것은 구체적인 행동"이라며 "최대 장벽인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국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정치적 판단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