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정윤영 기자 = 중국 정부는 중부 허난성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와 관련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위로 메시지를 발신한 데 대해 22일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사무국은 이날 간단한 성명을 통해 "대만의 관련 당사자들과 각계 인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재난 피해 지역에 대한 우려와 애도를 표한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대만 기업들이 재난 구호를 위해 기금과 물자를 기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앞서 차이잉원 총통은 전일 대변인을 통해 중국 측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차이 총통의 위로와 관심을 전한다"면서 "불우하게 돌아가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하루빨리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 일상생활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차이 총통이 중국의 대형 재난재해와 관련해 직접 위로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급진적인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의 차이 총통이 2016년 당선된 이후 대만과의 공식 회담 메커니즘을 끊었다.

차이 총통은 중국과의 대화 재개를 요구했지만 동등한 입장에서의 상호 존중을 주장했고,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 측은 이를 거부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지원을 강화하자 반발한 반면, 대만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주변에서 거듭되는 중국의 군사 훈련에 격분하며 양안관계는 경색돼왔다.


자오춘산 대만 담강대 중국대륙연구소 명예교수는 "이번 메시지는 총통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대만은 다른 나라보다 앞서 위로를 건넸다"며 "중국이 선의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대만 국민당의 조니 치앙 대표도 이번 홍수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중국 허난성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89개 현(시·구)과 50개 지방 도시에서 124만737명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33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도 정저우에 지난 17일부터 21일 늦게까지 내린 비의 양은 617.1mm로, 정저우의 연평균 강우량 640.8mm에 근접한다. 이는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고치로, 기상학자들은 "1000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강우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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