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왼쪽)와 박우식 기장군의원/사진=머니S DB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1인 피켓 시위 등 어떠한 행동도 불사하는 부산 기장군의 수장 오규석 기장군수가 법적으로 가능한 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해 체면을 구기고 있다. 
2010년 취임한 오 군수는 임기 1년 정도를 남기고 있으며, 3선 연임으로 내년 기장군수 선거에는 도전할 수 없다.또, 오 군수는 기장군의회에서 자신에 대한 잘못된 발언을 바로잡기 위해 ‘사과하세요’를 장시간동안 주장해 전국적으로 ‘사과군수’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각종 현안에 대해 끊임없는 1인 피켓 시위를 수십회 펼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진찍기용 1인 시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한 오 군수가 해당 부서의 반대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임기 1년을 남기고 벌써 군수 레임덕이 온 것 아닌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구성은 지난해 6월 박우식 기장군의원의 주장에 “좋은 정책이다”며 오 군수가 동의하고 그 당시 담당부서장도 찬성한 내용이다. 그러나 담당부서장이 바뀌면서 해당 부서의 분위기가 불가하다는 의견으로 갑자기 바꿨다.


지난 5월24일 기장군의회 본회의에서 오 군수는 “어쨌든 부서에서는 이 어떤 위원회 자체가 별 실익이 없다는 어떤 결론을, 보고 받았다”면서 담당 부서의 반대로 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오 군수는 당시 본회의 다음날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구성 건의와 관련하여 선진교통과에서는 재검토하여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여 보고할 것”이라는 군수 지시사항을 담당부서에 내렸다.

이에 담당부서는 “오시리아관광단지 개발, 일광신도시 조성 등으로 각종 개발 사업 및 건축허가 관련 교통성 검토의 중요도 증가, 교통문제 개선 방안 마련 등 교통전문가의 의견 수렴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위원회 운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검토결과를 내놓으면서 교통분야 전문 인력 충원을 요청했다.


위원회 운영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현재의 인력으로는 위원회를 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인력을 채용해 위원회를 구성해라는 담당부서의 주장이다. 결국 일이 너무 많아서 위원회를 구성할 수 없다는 의미로도 들리는 대목이다. 민간 기업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를 두고 박우식 군의원은 “기장군 내부적으로도 위원회 구성을 하지 않으면서 오 군수가 부산시를 비판하면서 반대하는 것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며, 무책임한 교통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1년 동안 손 놓고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전문 인력이 부족해 채용을 검토 중이라고 하는 것도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참 기가 찰 노릇이다”고 주장했다.

관련법에도 기초단체에서 해당 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런 위원회 구성을 단체장이 찬성하는데 담당부서에서 반대하는 것은 언뜻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혹시 기장군수의 임기말 현상일까?

그렇다면 오 군수는 부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할 것이 아니라, 먼저 기장군 선진교통과 앞에서 시위를 펼쳐야 하지 않을까?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즉각 구성하라! 법에 정해져 있는 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을 시에는 남은 임기동안 1인 시위를 펼칠 것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라는 내용의 피켓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