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아 노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 2차 쟁의 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0일까지 파업 없이 사용자 측과 성실 교섭 기간을 갖기로 하면서 파업 우려는 잠시 숨고르기 양상이다.
노조는 바로 파업에 들어가기보다는 사용자 측과 지속적인 교섭을 벌이고 사용자 측의 교섭이 성실할 경우 이를 수용할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10일 전체 조합원 2만8527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을 묻는 투표 결과 73.9%인 2만1090명이 찬성해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지난 2019~2020년 2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에 따른 경영성과 보상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무산됐다고 주장한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한다.
이를 놓고 지난 6월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 8차, 실무교섭 3차 등 사측과 지난 7월20일까지 단체교섭을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해 파업권을 확보했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중순 8차 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조합원의 찬성으로 노조는 언제든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진 상태다.
기아는 지난해 4주 동안의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4개월의 진통을 끝에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금 150%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올해도 파업 가능성이 남았지만 한 가닥 희망은 있다. 현대자동차지부가 지난달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기 때문. 업계에서는 기아 역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 짓고 ‘극적 타결’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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