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지르노프 아프가니스탄 주재 러시아 대사는 탈레반 통제 하의 카불 상황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시절보다 낫다고 밝혔다. 사진은 무장단체 탈레반 조직원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이 연일 무장단체 탈레반을 향해 유화적인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드미트리 지르노프 아프가니스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러시아 매체 에코 모스크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탈레반 통제 하의 (아프간 수도) 카불 상황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시절보다 낫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이날 보도했다. 지르노프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 시내가 평화롭다고 말하며 "탈레반의 행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아프간 특사인 자미르 카불로프도 이날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레반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카불로프 특사는 "탈레반과 관계를 구축하려는 러시아의 오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우리는 탈레반이 결국에는 아프간의 미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의 해당 발언이 탈레반을 아프간의 합법적 통치세력으로 인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