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2.12(0.79%) 하락한 3만5343.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63포인트(0.71%) 빠진 4448.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58포인트(0.93%) 내린 1만4656.18에 마감했다
미국서 확진자 두달새 10배↑… 소매판매 둔화도 부담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확산세가 이어지며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존스홉킨스대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 기준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만71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1만311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미국의 오레곤, 하와이,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청정국으로 꼽히던 뉴질랜드가 봉쇄조치(록다운)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1%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인 0.3%보다 크게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 및 부품이 3.9% 감소하며 지표 부진을 이끌었다. 반면 가솔린 판매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2.4% 증가했다.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 했는데 내구재가 2.4%, 자동차 생산이 11.2%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생산은 지난달 5.9%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전년동기대비로는 6.9%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둔화됐지만 경제정상화 관련 품목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만 경기 위축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이 보다 온건한 통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 결과 여파로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우려가 높아지자 하락 출발했다"면서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지속된 중국 정부의 규제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체로 산업생산은 양호했으나 소매판매와 주택시장 지수가 부진하자 하락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제약, 바이오, 필수 소비재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면서 "반도체, 산업재, 금융, 중국 매출이 높은 테슬라와 보잉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FDA 부스터샷 승인에 백신주 강세… 테슬라·보잉,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을 상대로 한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백신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거쳐 올 가을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각각 7.49%와 3.09% 올랐고 바비오엔텍도 6.75% 상승 마감했다. 

트라베리 테라퓨티컬스는 최근 lgA 치료제 후보 물질인 스파르센탄에 대한 3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하자 10.72% 급등했다. 트라베리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의 희귀의약품위원회(COMP)로부터 lgAN 치료 희귀의약품 지정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고 미국과 유럽에서 FSGS 치료제로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엔디버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7.88% 상승했다. 앤디버의 2분기 EPS는 0.19달러로 예상했던 0.02달러 손실을 웃돌았다.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홈디포는 2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4.27% 하락했다. 홈디포의 2분기 EPS(주당순이익)은 4.53달러로 예상치(4.44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동일 점포 매출은 4.5% 증가하며 컨센서스인 5% 증가를 하회했다.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로 인해 DIY에 대한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월마트는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 장 초반 1%가량 상승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을 축소하더니 0.03%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의 2분기 EPS는 1.78달러로 시장 예상치(1.57달러)를 상회했다. 

로블록스는 2분기 예약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1.12% 하락했다. 매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예약 매출은 6억55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 증가한 수치지만 예상치인 6억833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산 이후 정상 등교로 이용자들의 온라인 게임 활동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자 판매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2.98% 하락했다. 보잉은 델타 변이 확산 및 중국 매출 둔화 우려에 2.99% 빠졌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발표에 알리바바(-4.91%) 징동닷컴(-3.61%) 바이두(-2.86%) 등은 하락했다.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당국의 음악 판권에 대한 규제가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12.33%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