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344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넘어섰다. 사진은 삼성생명 서초 사옥./사진=뉴시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최대 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보험 손해율 하락, 장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우호적인 환경이 펼쳐진 것이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조3444억9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인 2조895억4300만원을 2549억5200만원이나 상회하는 수치다.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3679억원과 1조23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7.9%와 71.6% 증가했다. 1분기 삼성전자 배당, 연결 이익 증가와 변액보증준비금 회복으로 인한 이차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2658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보다 334억원은 높은 것이다. 


삼성생명의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상반기 81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전년동기(1조3162억원) 대비 10.2% 늘어난 1조451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337조3000억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RBC)비율은 332%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교보생명은 올 상반기 6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9.5%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83억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보험영업수익이 증가하는 동시에 투자이익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상반기보다 주가가 반등하고, 장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3.83%을 기록했다. 또 연환산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9.74%를 나타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안정적인 보험사업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에 힘입어 올 상반기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평가 국내 금융사 중 최고등급을 부여 받았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774억7813만원, 5016억5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4.1%, 208.2% 증가했다. 한화생명 측은 수익증권 투자 수익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뉴 스페셜암보험', '한큐가입 간편건강보험' 등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고수익성 상품 판매와 배타적 사용권 6개월을 획득한 '늘곁에 간병보험'을 출시하며 보장성 상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및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통해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장성 상품 매출 확대로 신계약을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