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득 분배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계산을 하는 모습. / 사진=뉴시스 정병혁 기자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와중에도 상위 20%만 소득이 늘면서 계층 간 불균형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8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7% 감소했다.

전반적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셈인데 상위 20%만 유일하게 소득이 증가했다. 2분기 상위 20%에 해당하는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24만1000원으로 1.4% 늘었다.


근로소득이 642만2000원으로 4.8% 증가했으며 사업소득 역시 173만4000원으로 1.3% 늘었다. 재산소득은 13만4000원으로 127.7%나 상승했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6만6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6.3% 줄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18년 -16.7%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1분위 가구의 근로·사업소득은 각각 21만2000원, 11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16.1% 늘었지만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이전소득(62만5000원)이 15.3% 줄었따.


2~4분위 역시 재난지원금 효과가 소멸되면서 소득이 줄었다. 소득하위 20~40%인 2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36만5000원으로 0.9% 줄었고 하위 40~60%인 3분위 가구의 월소득도 366만1000원으로 0.7% 감소했다.

소득 하위 60~80%인 4분위 가구의 월소득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1% 감소한 519만2000원이었다.

소득 양극화 정도를 가늠하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9배로 1년 전(5.03배)보다 커졌다.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의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올해 2분기에는 지난해 5월 지급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해서 공적이전소득 감소가 하위 분위에 큰 영향을 미쳐 소득 격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