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의 부동산 재벌 에버그란데(헝다)그룹의 경영진을 소환해 부채 위험을 줄이고 안정성을 우선시하라는 경고를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은보감회)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헝다그룹은 "부채 위험을 적극적으로 분산시키고 부동산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헝다그룹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가 만든 전략적 합의를 진지하게 이행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성명은 헝다그룹의 임원들이 이날 '웨탄'(約談)을 위해 소환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공개 소환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헝다그룹은 중국 초고속 성장의 상징이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설립자 쉬자인 회장은 한동안 중국 최고 갑부 지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헝다그룹은 과도한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디폴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은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대규모 부실채권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러한 공동성명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금융 리스크 방지를 강조한지 며칠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헝다그룹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은 헝다그룹이 상장된 홍콩 증시가 마감된 이후 발표됐다. 재무 구조에 경고등이 커졌다는 우려 속에 헝다그룹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0% 이상 폭락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