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중국의 불매운동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사진=나이키
나이키가 중국의 불매운동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D2C(Direct To Customer) 전략 강화에 나서면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이키는 전 거래일 대비 1.91% 하락한 165.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 최저 목표가는 128달러, 최고 목표가는 214달러다.

나이키는 1964년에 창립된 운동화·의류·장비 및 액세서리 등 제조·판매업체다. 전세계적으로 1000여개 이상의 직영 대리점과 자회사 및 배급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는 나이키(NIKE) 조던(Jordan) 헐리(Hurley) 컨버스(Converse) 등이 있다.

나이키의 올해 4분기(3~5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한 123억4000만달러로 컨센서스를 12%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19억1000만달러로 컨센서스를 87% 상회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에 발생한 중국의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됨과 동시에 홈트레이닝, 리오프닝 등으로 인한 운동복 수요의 증가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가 124%, APLA(아시아태평양·라틴아메리카)는 82%, 중국은 17%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가장 많이 위축됐던 지난해 3~4월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북미는 29%, EMEA는 21% 중국은 14%, APLA는 6%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호조세는 2022년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성수기인 1분기에 진입하며 매출이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파악되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스포츠 이벤트들이 재개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나이키는 2019년 11월부터 아마존에서 판매를 하지않는 등 앱과 직거래 매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40% 수준에 머물고 있는 D2C 채널의 매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60%까지 올리겠다고 제시했다. 온라인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D2C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은 제조업체가 유통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자사 온라인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