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19일(현지시각) 한 아빠가 자신의 아기를 철조망 위 미군의 손에 넘기고 있다. 다음달 아빠는 공항 안으로 들어와 아기와 재회했다. /사진=로이터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자신의 아기를 철조망 너머 미군에게 넘겨줬던 아빠가 다시 아기와 재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해병대 대변인 짐 스텡거 소령이 이날 NBC 인터뷰에서 영상의 아기가 병원 치료를 받았고 현재 아빠와 다시 만나 공항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아프간 시민들이 자신의 아기를 공항 철조망 너머로 넘기려고 시도하는 영상이 확산돼 국제사회의 충격을 자아냈다. 이 같은 비극을 지켜봐야 했던 군인들도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행렬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탈레반의 방해로 공항 진입이 어려워진 일부 시민들은 자신의 아기라도 탈출시키겠다는 판단에 이 같은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기를 철조망 너머로 던져 다치게 한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탈레반은 출국 허가를 받은 시민에 대해선 항공기 탑승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에서 입국 허가증을 받은 아프간 시민들의 통행마저 가로막히고 있다.

사진=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