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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전방위적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가운데 2금융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특히 카드사에게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속도 조절을 강조하고 있어 카드론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사정권 안에 조기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3조1788억원으로 전년동기(30조3047억원)대비 9.5%(2조8740억원) 증가했다. 

대출 수요도 증가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사 대출수요지수는 25로 전년 동기(-13) 대비 38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대출수요지수는 19로 전년동기(-6) 대비 2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금융당국은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각 카드사에게 카드론 관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면서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내년 7월부터 카드론에 적용 예정인 DSR규제 도입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차주별 DSR 한도는 은행권이 40%, 비은행권은 60%가 적용된다. 카드론은 내년 7월까지 DSR 규제가 유예됐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전날(24일) "현재 금융당국은 카드론의 차주단위 DSR 적용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입장을 밝혔지만 지속적으로 카드론 속도 조절을 강조해왔던 터라 카드론 역시 규제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롯데카드 남대문 콜센터를 방문해 "2금융권 대출의 빠른 증가세가 우려스럽다"며 "연초 목표한 가계부채 증가율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최고금리 인하 과정에서 생계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여전사가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금융업권 간 규제차익을 활용한 대출경쟁을 자제하고 카드론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역시 지난 17일 "2023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DSR 규제 강화 방안의 추진 일정이 적정한지와 제2금융권의 느슨한 DSR 규제 수준이 풍선효과를 유발할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시 보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카드론 속도 조절 당부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대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적정 가계대출 증가수준을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