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와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이 예정대로 오는 31일까지 아프간 철수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오는 31일 이후에도 미군과 동맹군이 철수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스스로 한 약속을 위반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떠나도록 두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공항으로 가는 길은 이제 막혔다. 아프간인들이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외국인은 되지만 아프간인이 가는 건 막고 있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더 많은 군중이 몰리면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압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아프간인들의 탈출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간 내 자국민들과 현지 활동을 지원한 아프간인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지난 15일 탈레반은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이슬람 토후국' 수립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카불 공항에는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들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31일을 철수 시한으로 정하고 기한 내 철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프랑스·독일 등 동맹국들이 기한 연장 필요성을 제기해 바이든 대통령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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