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아직 1500명이나 되는 미국민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1일까지 예정된 철수 기한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프간 카불 공항을 통한 수송 작전을 수행하기에 촉박하다.
미국민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한 아프간인들도 카불 공항으로 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철수작전으로 이미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은 안전하게 국외로 대피했다.
지난 25일 아프간인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일부 미국인들의 말에 따르면 아직 이들을 위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아프간인들이 탈레반의 검문소를 통과하거나 미국이 약속했던 수송기 탑승을 위한 지원 노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국제난민지원프로젝트(IRAP) 정책담당 이사 수닐 바르기즈는 "현재 탈출길을 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분투하는 것은 100% 아프간 사람들 자력에 달렸다"고 꼬집었다.
블링컨 국무장관도 국무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벌써 12일이 지난 카불 탈출작전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민들을 철수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천명의 미군 잔여 병력을 31일 이전에 철수시키고 최대한 많은 아프간인들을 빼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은 지난 14일 철수가 시작됐을 때에는 약 6000명의 미국인들이 있었고 지금까지 4500명이 출국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남아있는 1500명은 아프간에 살고 있던 사람들과 이중국적자들을 포함한 숫자다. 외국인 미국 시민권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이들 일부는 이미 출국했을 수도 있고 일부는 남기를 원하거나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도 일부 포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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